응급실로 이송되는 환자.사진=연합뉴스


보건복지부는 올해 추석 연휴(10월 3~9일) 동안 전국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가 일평균 3만1천650명(잠정치)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추석(9월 1418일) 일평균 2만6천820명보다 18% 증가한 수치다.

한국형 응급환자 분류도구(KTAS, Korean Triage and Acuity Scale) 기준 경증환자(45등급)는 일평균 1만6천848명으로 전체의 53.2%를 차지했으며, 감기, 단순 두통, 경미한 찰과상 등이 이에 해당한다.

중증환자(1~2등급)는 1천715명(5.4%), 중등증(3등급)은 1만3천87명(41.3%)이었다.

지난해 대비 경증환자 비율은 5.1%포인트(p, percentage point) 감소하고, 중증환자 비율은 0.7%포인트 증가했다.

이번 연휴는 2024년 2월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가 이탈한 후 9월 복귀 이후 첫 추석이었다.

최근 3년 설·추석 연휴 중증도별 응급실 내원 환자.자료=보건복지부


작년 전공의 공백으로 응급의료 대란 우려 속 정부는 경증환자의 응급실 방문을 자제하고 병의원을 이용하도록 권고했으며, 경증환자 진료비 본인부담률을 50~60%에서 90%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2023년 추석(3만9천911명) 대비 작년 응급실 방문자는 32.8% 감소하고, 경증환자 비중은 65.2%에서 58.3%로 낮아졌다.

올해는 전공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응급실 방문자가 늘었으나, 경증환자 비중은 진료비 본인부담 상향 효과로 감소세를 유지했다.

평상시 경증환자 비중은 작년 2월 46%에서 올해 3월 37%까지 낮아진 바 있다.

복지부는 1년 7개월간 유지한 비상진료체계가 이번 연휴에도 안정적으로 운영됐다고 평가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연휴 이후 위기평가회의를 통해 비상진료체계 해제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