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격에 파괴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주거 건물.사진=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겨울을 앞두고 지속되는 러시아의 전력망 공격에 대응해 동맹국들과 방공 강화안을 논의 중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성명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언급하며 “최우선 필요 사항인 방공 시스템과 미사일 등 필수 장비를 알렸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중동과 각국 내부 문제를 이용해 공격을 더 교활하게 하고 있다”며 지난 일주일간 우크라이나에 3천100여 대 무인기(드론), 92발 미사일, 1천360발 활공폭탄을 발사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키이우 주거용 건물과 주요 에너지 시설이 피해를 입었으며, 새벽 변전소 공격으로 DTEK 직원 2명이 다쳤다.
미콜라 칼라슈니크 키이우 주지사는 도네츠크, 오데사, 체르니히우 지역 인프라 피해를 확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연이은 통화에서 “미군과 협력해 패트리엇 미사일 등 방공 시스템과 원거리 타격 능력을 강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토마호크 미사일 제공을 두려워한다는 소식을 듣고 있다”며 “이는 압박이 평화를 가져올 신호”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토마호크 제공에 대해 어느 정도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러시아 본토 타격 가능한 토마호크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일 “토마호크 지원 시 러미 관계가 질적으로 악화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동맹국 협력 강화는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 공격으로 인한 겨울 위기 대처를 위한 것으로, 최근 유럽 지도자들과의 파리 회의에서도 미국의 안보 보장 논의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