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2차장 보고 받는 이재명 대통령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임웅순 국가안보실 안보2차장으로부터 보고받는 모습을 지난 7월24일 SNS에 공개했다.사진=연합뉴스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중 갈등과 캄보디아 사태 등 돌발 변수가 국제 정세를 흔들고 있다.
대통령실은 15일 국익 보호와 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첨예화되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 사태 해결을 위해 외교 채널을 가동 중이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으로 주목받는다.
지난 9일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 방침을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11월부터 중국에 100퍼센트(%)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대응했다.
이에 중국은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제재하며 맞섰다. 이로 인해 한국 경제는 직접적 영향을 받는 상황이다.
국가안보실은 15일 경제안보 현안 점검회의를 열어 희토류 수급 현황을 점검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희토류 수입선 다변화와 안정적 공급처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캄보디아 이슈 대응 현황 브리핑 참석하는 위성락 안보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5일 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상 납치·감금 범죄 대응 현황 관련 브리핑을 위해 용산 대통령실 대회의실로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캄보디아에서는 한국인 대학생 고문 사망 사건으로 현지 취업사기·납치·감금 범죄가 드러났다.
대통령실은 지난 14일 한중 통상 채널을 통해 한화오션 제재 관련 피해 최소화 방안을 논의 중이며, 캄보디아 사태 해결을 위해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이 이날 프놈펜으로 출국했다.
정부 대응팀은 약 60명의 구금된 한국인 송환을 주말까지 협의할 계획이다.
한편,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오는 1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회담을 갖는다.
3천500억 달러(약 473조원)의 대미 투자 자금 운용 방안을 논의하며, 한미 간 이견 조율이 주목된다.
정부는 미중 갈등의 ‘샅바 싸움’ 속에서 시장 우려를 불식하고, APEC을 계기로 한미·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실용 외교 성과를 도모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변수 관리와 외교적 기회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