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 주재하는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稀土類) 수출 통제 강화와 미국의 맞대응으로 격화된 무역 갈등이 결국에는 순조롭게 해결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14일(현지시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진행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미중 관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중국을 조심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관계에 대해 "난 시진핑 국가주석과 훌륭한 관계를 갖고 있지만 그가 때때로 짜증을 내기도 한다"라며, 중국이 사람들을 이용하기 좋아하지만 미국을 이용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우리는 중국과 공정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난 이게 괜찮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괜찮아지지 않는다면 그것도 괜찮다"라고 덧붙여 미중 관계의 미래에 대한 유연한 입장을 내비쳤다.
미중 양국은 지난 5월 상호 관세 인하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재개 등을 조건으로 무역 합의를 타결한 뒤 '휴전' 상태로 후속 협상을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 방침을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1일부터 중국에 약 100퍼센트(%)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대응하는 등 양국 간 갈등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무역 갈등의 향방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