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공업발전-2025' 전시회 둘러보는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사진=주북 중국대사관 홈페이지 캡처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은 15일 왕야쥔 대사가 평양에서 열린 ‘경공업발전-2025’ 전시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왕 대사는 북한 김정은의 ‘지방발전 20×10 정책’ 성과를 치켜세우며 북중 양국 간 경공업 협력 강화를 통해 양국 인민의 복지 증진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 전시회 방문과 북한 정책 평가
왕야쥔 대사는 북한 측 초청으로 각국 주북 외교관과 함께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서 열린 ‘경공업발전-2025’ 전시회를 참관했다.
그는 “이번 전시회는 조선 경공업 발전 성취와 지방발전 20×10 정책이 거둔 성과를 충분히 보여줬다”며 “김정은은 조선노동당의 굳건한 영도 아래 각 영역에서 새롭고 더 큰 발전을 이루고 인민 생활이 갈수록 좋아지기를 축원한다”고 밝혔다.
이 정책은 10년간 매년 20개 시·군에 현대적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이다.
전시회는 북한 경공업성이 주최하며 10월 9일 개막해 10월 20일까지 진행된다.
2023년 시작된 이 행사는 올해 2회째로, ‘위민헌신으로 수놓아진 경공업의 오늘과 지방 중흥의 새 시대’를 주제로 17개 전시구역에서 신발, 화장품, 식품, 일용품 등 600여 종, 6만8천여 점의 제품을 선보였다.
북한 측에서는 김원봉 외무성 의례국장과 김주영 과장이 왕 대사 일행과 동행했다.
◆ 북중 관계 강화 메시지
왕 대사는 “양당·양국 최고 지도자의 전략적 지도 아래 중조 관계는 더 휘황찬란한 장을 써 내려갈 것”이라며 “중조 양국이 경공업 등 영역별 교류·협력을 부단히 강화해 양국 인민에 복을 가져다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는 북중 고위급 교류 중단으로 ‘이상 기류’가 제기된 2024년 11월 왕 대사의 평양가을철국제상품전람회 방문 이후 관계 회복 의지를 재확인한 발언으로 보인다.
전망과 의미중국대사관의 발표는 북중 간 경제·외교 협력의 지속적 확대를 시사한다.
왕 대사의 전시회 방문은 북한의 경공업 발전과 지방 경제 활성화 정책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보여주며, APEC 정상회의를 앞둔 시점에서 북중 관계 강화를 강조한 행보로 해석된다. 향후 경공업 교류가 양국 간 실질적 협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