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넘는 담벼락
14일(현지시간) 오후 캄보디아 시하누크빌에 있는 범죄 단지로 추정되는 건물 인근에 3m가 넘는 담벼락이 서 있다.사진=연합뉴스
경찰청은 15일 캄보디아 이민청에 구금된 한국인 63명 중 2명이 국적기를 통해 귀국했다고 밝혔다.
당초 4명 송환으로 전해졌으나 현재 기준으로 2명으로 정정됐으며, 이들은 캄보디아 경찰의 범죄단지 단속으로 적발된 인원이다.
현지 시간으로 14일 출국해 이날 한국에 도착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내 공항 도착 인원은 수사 관할서에서 체포해 수사한다”며 “대부분 인원이 입건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구금 피해자이면서도 한국인 대상 피싱 범죄에 연루된 공범·가해자로, 향후 귀국자들에게도 체포영장이 발부될 예정이다.
현재 구금된 63명 중 2명이 귀국함에 따라 남은 61명에 대한 송환 협의가 진행 중이다.
경찰청은 “캄보디아 측과 신속한 송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6일 추가 송환자는 현재 확인되지 않았다.
항공보안법상 국적기 1대당 범죄 피의자는 최대 2명 탑승이 가능하며, 한국과 캄보디아를 오가는 국적기는 하루 2대로 최대 4명 송환이 가능하다.
정부는 전세기 투입을 검토 중으로, 피의자 1명당 형사 2명이 동행하는 통상 절차를 따를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송환에는 형사 동행 없이 피의자만 탑승했다.
경찰 관계자는 “송환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했으나, 전세기 대규모 송환은 현지 변수로 인해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이번 주말까지 60여 명 송환을 목표로 물밑 논의를 진행 중이다.
전세기 투입 전까지는 국적기 송환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캄보디아 현지 법원은 고문으로 사망한 한국인 대학생에 대한 공동부검을 최종 승인했다.
한국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일정 확정 후 현지를 방문해 공동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