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영, 최혁진에 대한 징계안 제출하는 국민의힘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 박충권 의원, 김장겸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의원 징계안과 무소속 최혁진 의원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발생한 휴대전화 문자 폭로 사태가 15일 여야 간 고발전으로 비화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의 욕설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경기동부연합 연계 의혹 주장을 문제 삼아 박 의원을 고발하고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의원의 문자·번호 공개 행위를 폭행과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비상식적 주장을 반복하는 박정훈 의원을 고발하며 국회 윤리위에 제소해 해묵은 매카시즘과 막말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는 박 의원의 김현지 실장 경기동부연합 연계 의혹에 대해 “판결문 일부를 발췌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이재명 대통령과 김 실장을 공격했다”며 “‘누가 누구를 알고 지냈다’ 수준의 무리한 연결로 구체적 근거나 명확한 사실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성 친명계 모임인 더민주혁신회의도 이날 오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박 의원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 후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 제소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경찰청에 김우영 의원을 형법상 폭행과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다.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 최형두 의원은 “박 의원을 상대로 김 의원이 국회 안에서 멱살잡이까지 한 심각한 물리적 위협이 있었다”며 “김 의원이 박 의원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한 것도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밝혔다.

앞서 김우영 의원은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 의원이 지난달 초 보낸 “에휴 이 찌질한 놈아” 문자를 박 의원 휴대전화 번호와 함께 공개했다.

박 의원은 이에 김 의원도 자신에게 욕설 문자를 보냈다며 “김 의원이 문자 메시지를 공개한 것은 내가 같은 날 김현지 실장 관련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김 의원이 지난달 민주당 법안 강행 통과에 항의하는 자신에게 욕설하며 멱살을 잡았고, 이 과정에서 “한심한 XX”라고 말한 점도 지적했다.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김 의원의 행위는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으로 의원 면책특권 범위를 벗어난 범죄 행위”라며 당 차원 형사 고발과 윤리위 제소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해 “조요토미 희대요시”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든 무소속 최혁진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다.

최 의원은 조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을 주장하며 손팻말을 들어 올렸으나, 국민의힘은 “의원 품위 손상 행위”로 규정했다.

이 사태는 국정감사 과정에서 여야 간 신뢰 붕괴를 드러내며 정치권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양측은 서로의 행위를 범죄로 규정하며 법적 대응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