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치빌료프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사진=연합뉴스
러시아 에너지부는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북한과 전력시설 현대화 및 양자 협력 강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는 북한의 만성적 전력난 해소를 목표로, 러시아의 기술과 장비를 활용한 발전소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타스 통신(TASS, Russian News Agency)에 따르면, 세르게이 치빌료프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김유일(전력공업상)과 만나 열병합발전소와 화력발전소 현대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러시아의 전문성과 장비를 활용해 북한 전력시설을 수리하고, 양국 전문가 간 경험 교류를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
러시아 에너지부는 “이번 논의는 북한 전력망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고 전했다.
또한 러시아는 북한의 요청에 따라 전력 부문 전문가를 위한 고급 훈련 프로그램 제공을 검토 중이다. 이는 북한 전력공급 안정화를 위한 기술적 지원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김유일(전력공업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에너지 주간 포럼에 참석했다.
북한은 만성적 전력난 해결을 위해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이 포럼에 참여했다.
이번 방문은 러시아와의 에너지 협력을 심화하려는 북한의 의지를 보여준다.
러시아와 북한 간 전력 협력은 북한의 전력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러시아의 에너지 기술 수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양국은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