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 논란과 관련하여 김 부속실장이 "안 나간다고 안 했어요"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두고 여야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8일 광주방송에 따르면 박 의원은 16일 이 방송의 '여의도 초대석'에 출연해 김현지 부속실장과의 전화 통화 내용을 소개했다.
박 의원은 김 부속실장에게 "'너 똑똑한데 국감 받아라'"라고 출석을 권유했으며, 이에 김 부속실장이 위와 같이 답했다고 전했다.
수석보좌관회의 참석한 김현지 제1부속실장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지난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의원은 김 실장의 출석 문제와 관련해 "그때는 총무비서관이었고, 총무비서관은 국감에 나와야 하지만 지금은 부속실장"이라며 두 직책의 차이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속실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청와대 문고리 권력(십상시)처럼 비리가 있는가, 김현지가 내란을 일으켰는가"라고 반문하며 김 부속실장을 향한 비판이 과도하다는 취지로 방어했다.
또한 "김 실장을 제가 잘 아는데 '안방마님이다', '빨갱이다' 이런 모략을 해서 되겠는가"라며 인신공격성 비난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박 의원은 지난 9일에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 부속실장이 총무비서관을 맡고 있을 당시 "(국감에) 안 나온다는 소리를 안 했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출석할 의사를 내비쳤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에도 그는 김 부속실장에 대해 "똑똑하고 야무지다. 저 같으면 나와서 한바탕 할 것"이라고 조언하며 국정감사 출석을 독려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