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면담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 International Monetary Fund) 측이 한국 정부의 경제·재정 정책 방향이 IMF 권고 내용과 부합한다고 19일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17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International Monetary and Financial Committee)를 계기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IMF는 지난달 한국과의 연례협의를 통해 재정개혁을 포함한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IMF는 "2% 성장률까지 가는 과정에서 현재의 통화·재정 정책이 적절하지만, 3% 성장률 달성을 위해서는 구조개혁이 단행되어야 한다"고 주문하며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도입과 혁신, 서비스 수출 강화, 중소기업-대기업 격차 해소 등을 권고했다.

구 부총리는 이번 면담에서 한국 경제의 AI 대전환과 초혁신경제를 구현하기 위한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

전 국민 AI 교육 강화, 데이터 축적 확대, 그리고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언어 모델 개발을 통한 생산성 혁신 추진 상황을 소개했다.

또한 반도체, 소형모듈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 그린수소 등 초혁신 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민관 협력 생태계 조성을 통해 AI 기반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윤철 부총리,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사 면담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제임스 롱스돈 국제신용평가사 피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구 부총리는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와의 면담에서도 정부의 핵심 정책과 이에 대한 적극적인 재정투자 계획을 공유하며, 이러한 노력이 성장률 제고와 중장기 재정 지속가능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피치 측은 한국 정부의 재정 기조 등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기재부는 전했다.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World Bank) 총재와의 면담에서는 AI의 적절한 활용이 개발도상국(개도국)의 생산성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한국과 세계은행 간 관련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이번 연차총회에서 한국이 단독 출연하는 디지털 신탁기금 행정협정이 서명 완료됨에 따라, 양 기관 간 본격적인 AI 협업의 유용한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구윤철 부총리,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 면담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기금 및 세계은행(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세계은행에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와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편, IMF는 IMFC에서 글로벌 저성장, 고부채 등의 위기 극복을 위해 회원국들이 재정건전성 회복과 생산성 제고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글로벌 정책방향(GPA, Global Policy Agenda)'을 제시했다.

구 부총리는 이러한 IMF의 정책 방향을 높이 평가하고, 저성장·고부채 위기를 극복하는 데 각국의 자구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IMF가 강조하는 민간 주도의 잠재성장률 제고 노력의 모범 사례로 한국이 추진 중인 'AI 대전환'과 '초혁신경제' 전략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