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기조연설 나선 젠슨 황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1월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 내 미셀로브 울트라 아레나(Michelob Ultra Arena)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글로벌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선도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28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CEO 서밋 2025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고 19일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며, 31일 개막하는 APEC 정상회의의 공식 부대행사로 열린다.
황 CEO는 이번 방한에서 AI,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기술 등 한국 및 글로벌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엔비디아의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번 서밋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국내 반도체·메모리 업계 리더들과 만나 고대역폭 메모리(HBM, High Bandwidth Memory) 공급과 AI 및 메모리 분야 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 라인 방문 가능성도 제기되며, 이는 한미 간 반도체 공급망 강화 논의와 연계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황 CEO는 이 회장, 최 회장과 환담하며 협력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
삼성-SK, 엔비디아와 반도체 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지난 8월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APEC CEO 서밋은 글로벌 기술과 경제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로, 샘 올트먼 오픈에이아이(OpenAI, Open Artificial Intelligence) CEO, 팀 쿡 애플(Apple)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Google)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Citigroup) CEO 등의 참석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술 혁신과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특히 AI와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이번 서밋은 한국이 글로벌 AI와 반도체 허브로서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 CEO의 방한은 올해 들어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국가를 방문한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것으로, 한국의 반도체 산업과의 협력 강화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APEC 계기를 통해 구체적 협력 방안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한이 한미 간 첨단산업 협력과 APEC 정상회의의 무역·기술 의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