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 답하는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지난 1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대상 국정감사에서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의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구금 사태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찰청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찌어 뻐우 캄보디아 경찰청 차장과 오는 20일 오후 양자회담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회담은 캄보디아 내 대규모 온라인 사기(스캠) 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양국 간의 수사 공조 강화와 한인 사건 처리 전담 기구 설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담은 20일 오후 2시 경찰청 제2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찰청은 "회의에서 스캠 범죄에 대한 우려 전달, 양국 경찰 협력 강화 방안, 코리안데스크(한인 사건 처리 전담 경찰관) 설치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한 한국인 대상 사기 범죄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 수사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임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코리안데스크 설치가 주요 의제로 포함된 점이 주목된다.

앞서 정부합동대응팀은 캄보디아 정부와 면담하여 합동 대응 태스크포스(TF, Task Force)를 꾸리는 데 합의했으며, 그동안 한국 경찰이 범죄 단지가 밀집한 시아누크빌 일대에 설치하려 했던 코리안데스크는 사실상 무산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리안데스크 설치가 재차 의제에 포함된 것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방향은 태스크포스(TF) 운영 쪽으로 가지만, 경찰을 직접 현지에 파견하는 게 좋다는 내부 의견과 현지 교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장은 태스크포스(TF) 운영에 합의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코리안데스크 설치를 꾸준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