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산업상.사진=연합뉴스

일본이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를 계기로 중국 측에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와 희토류 수출 규제 완화를 강력히 요청했다.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산업상은 30일 방한 중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과 만나 양국 간 주요 통상 현안을 논의하며 갈등 해소를 촉구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아카자와 경제산업상은 특히 중국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발하여 2023년 8월부터 전면 중단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완전히 재개할 것을 요구했다.

중국은 올해 6월 조건부 수입 재개에 동의했으나, 후쿠시마현 등 10개 지역 수산물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입 금지 조치를 유지하고 있어 일본 측의 반발을 샀다.

이와 더불어 아카자와 경제산업상은 중국의 핵심 자원인 희토류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전달하고 중국 정부에 적절한 대응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왕원타오 상무부장은 직접적인 해결책 제시 대신 "의사소통을 계속하여 상호 이해를 깊게 하고 협력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카자와 경제산업상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마음을 열고 구체적인 문제를 포함한 양국 간 현안에 대해 서로 이야기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혀, 이번 회담이 향후 통상 문제 해결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중국과 일본 정부는 경주 방문 중인 다카이치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양자 회담을 다음 달 31일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일본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이번 상무장관 회담에 이어 열릴 가능성이 있는 양국 정상회담에서 고조되고 있는 양국의 통상 갈등이 어떤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지 국제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