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폭풍군단' 인민군 제11군단 지휘부 방문
북한 김정은이 지난 1일 인민군 제11군단 지휘부를 방문했다고 조선중앙TV가 다음날인 2일 보도했다. 김정은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은 지난 1일 경주에서 한중 정상이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 직후 특수작전부대를 시찰하며 무력 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는 조선중앙통신이 2일 김정은이 전날 인민군 제11군단 지휘부를 방문했다고 보도하며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일 김정은이 소위 폭풍군단으로 불리는 인민군 제11군단 지휘부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 제11군단은 북한의 최정예 특수작전부대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2024년에는 상당한 규모의 병력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되어 현대전의 전술을 습득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은 가죽 점퍼 차림으로 부대 내 혁명사적관을 찾은 김정은은 “전군을 이 부대처럼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강군으로, 영웅군대로 만들자는 것이 우리 당의 의지이고 염원”이라고 언급하며 부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상황별 군사 행동 계획을 보고받은 뒤 특수작전 역량을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적 방침과 중요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김정은, '폭풍 군단' 방문 … 특수부대 훈련 참관
북한 김정은이 지난 1일 조선인민군 제11군단 지휘부를 방문했다고 조선중앙TV가 다음날인 2일 보도했다. 11군단은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특수작전군 예하 정예부대로 '폭풍 군단'으로 불린다. 사진은 폭풍군단을 방문한 김정은이 특수부대 병사들의 훈련모습을 참관하고 부대원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사진=연합뉴스
김정은은 또한 “무력의 중추적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군사조직 기구적 대책을 취할 필요성”을 언급하며, 당중앙군사위원회가 기구 개편 문제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는 북한군 조직 전반에 걸친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김정은은 "전쟁과 전투의 승패를 가름하는 근본 요인은 사상"이라고 강조하며, 전투원들의 훈련을 참관한 뒤 “세상에서 가장 저열하고 비열한 적수들로부터 주권을 사수할 임전 태세에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다만, 통신은 한국이나 미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김정은, '폭풍 군단' 방문 … 특수부대 훈련 참관
북한 김정은이 지난 1일 조선인민군 제11군단 지휘부를 방문했다고 조선중앙TV가 다음날인 2일 보도했다. 11군단은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특수작전군 예하 정예부대로 '폭풍 군단'으로 불린다. 사진은 폭풍군단을 방문한 김정은이 특수부대 병사들의 훈련모습을 참관하고 부대원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이번 시찰에는 리봉춘(11군단장을 비롯해 박정천(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노광철(국방상), 리영길(군 총참모장), 정경택(군 총정치국장) 등이 김정은을 수행했다.
한편, 외교부는 지난 2024년 11월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 군사협력을 이유로 인민군 11군단과 리봉춘을 대북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또한 북한은 전날 박명호(외무성 부상) 명의로 담화를 내 한중 정상회담에 한반도 비핵화가 의제로 올랐다는 한국 대통령실의 발표에 대해 “개꿈”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으나, 이날 북한 보도에서는 관련 언급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