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길 걷는 고리1·2호기
13일 오후 부산 기장군 고리 2호기(왼쪽)와 고리1호기가 나란히 보인다. 원자력안전위원위원회는 이날 고리 2호기 계속운전 허가를 표결로 의결했다. 오른쪽에 보이는 고리1호기는 올해 5월 해체에 착수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고리 원전 2호기 계속운전을 승인함에 따라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리 2호기의 적기 재가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이번 원안위의 결정이 고리 2호기가 계속운전을 위한 충분한 안전성을 확보했음을 최종 확인한 것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한수원은 2030년 이전 운전 허가 기간이 만료되는 원전 10기를 대상으로 계속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고리 2호기의 계속운전 허가는 향후 국가 에너지 및 산업 정책 측면에서도 상당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수원은 현재 진행 중인 설비 개선 작업을 완료하고, 규제 기관의 정기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최종 확인한 뒤 2026년 2월 고리 2호기를 재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대욱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직무대행은 “고리 2호기의 계속운전은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데이터센터(data center) 등 미래 전력 수요 증가에 대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으로서 국가 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그는 고리 2호기가 “2050년 탄소중립 실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