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장동혁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3일 정부가 추진하는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 Task Force)' 활동에 대해 "제2의 적폐청산 몰이"이자 "공산당식 공포정치"의 서막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해당 TF가 공직자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몰아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TF 활동 계획을 두고 “아돌프 히틀러는 집권 직후 친위대(SS, Schutzstaffel) 등을 통해 국가 관료, 판사, 검사 등을 충성심을 기준으로 대규모로 교체했다”고 지적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정권이 "제2의 적폐청산 몰이에 착수했다"고 주장하며, 대한민국이 "'재명이네 가족'이 되어야만 살아남는 동물농장이 됐다"고 비판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또한 논평을 통해 TF 활동을 “공산당식 공포정치의 서막”으로 규정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공직자에게 휴대전화 제출을 요구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대기발령·직위해제·수사 의뢰까지 검토한다는 것은 강압 수사이자 명백한 불법 사찰”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조사는 지난 정부와 현 정부 공직자들을 갈라, 정권의 입맛에 맞는 ‘충성형 관료 사회’를 만들려는 전형적인 정치공작”이라고 강조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나라 공무원은 대한민국이 위기를 맞을 때마다 중심을 잡고 나랏일에 매진하며 헌신한 분들”이라고 공직자들을 옹호했다.
박수영 의원은 해당 TF 활동을 “1백10만 명의 공직자를 볼모로 잡고 대한민국을 뒤흔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1백10만 명의 공직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몰아세우고 ‘색출 쇼’를 벌인다고 한들,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가 사라질 리 없다”고 지적하며 “공직 생활을 한 선배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공직자들이 정권의 부당한 조사와 압력에 시달리지 않도록, 공직자로서의 자부심이 손상되지 않도록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