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국가권력 범죄는 나치 전범처럼 살아있는 한 처벌해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4일 “국민과 전쟁을 벌이겠다는 선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직접 나치 전범을 언급하며 국민을 겁박하고 있다”며 “히틀러를 꿈꾸는 이 대통령 입에서 나치 전범이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추경호 전 원내대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마자 칼날이 사법부로 향하고 있다”며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법 왜곡죄 신설을 야밤 군사작전처럼 통과시키고 2차 종합특검까지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이 정권이 내란 몰이에 올인하는 이유는 민생을 챙길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며 “사법부를 겁박할 시간에 물가를 잡고 공무원 사찰할 시간에 쿠팡까지 들어온 중국 간첩부터 막아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같은 회의에서 송언석 원내대표는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과 관련된 인사 청탁 논란을 거론하며 “김현지 실장이 민간 협회장 인사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황이 드러났다”며 “잠시 사라졌던 ‘애지중지 현지 누나’가 다시 국민 앞에 화려하게 등장했다”고 비꼬았다.
송 원내대표는 “끼리끼리 ‘형님, 누나’ 부르며 민간 단체 인사까지 좌지우지하는 국정 농단의 민낯”이라며 대통령실과 여당에 즉각 책임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인사 전횡이자 국정 농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