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테러수사대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발생한 445억원 규모의 가상자산 해킹 사건을 정식 수사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국가수사본부는 최근까지 입건 전 조사(내사) 단계로 사건을 들여다보다 수사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해 정식 수사로 전환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언론 보도를 통해 해킹 사실을 처음 인지한 즉시 운영사인 두나무 본사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하는 등 신속하게 수사 준비를 진행해왔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와 정부 당국에서는 이번 해킹의 배후로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조직 라자루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초기 단계라 피의자를 특정한 바 없다”면서도 추가 단서를 확보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가수사본부는 2019년 업비트에서 580억원 상당의 가상화폐가 탈취된 사건을 약 5년에 걸쳐 수사한 끝에 지난해 북한 정찰총국 소속 라자루스와 안다리엘 조직의 소행임을 공식 확인한 바 있다.
이번 445억원 해킹 사건이 라자루스의 연이은 범행으로 결론 날 경우, 북한 해킹조직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표적 공격이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