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5일 성추행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과 서영교 의원에 대해 무고 및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피해자 신상 공개 및 암시 행위 혐의 등으로 형사고발을 하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장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의 2차 가해가 도를 넘었다"며 장경태·서영교 의원뿐만 아니라 악성 댓글을 단 사람들에 대해서도 고발할 계획임을 명확히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같은 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강하게 반발했다.
서 의원은 주진우 의원이 "지속적으로 '2차 가해'라는 용어를 정치 공세적인 공격형으로 사용했다"고 비판하며, 주 의원이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한 글과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단호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서 의원은 "주 의원의 글을 인용하여 명예를 훼손하고, 이를 정치적 논란으로 증폭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향후 법적 조치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주진우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같은 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서영교 의원이 "그 여자(피해자)가 (장경태 의원) 어깨에 손 올리고 있는 것 못 봤나"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더불어민주당의 인권 의식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러한 주 의원의 발언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제기된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논란을 더욱 증폭시켰으며, 이번 형사고발 예고로 양측 간의 갈등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