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한 가평 통일교 본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이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12일 오전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 일대가 적막하다.사진=연합뉴스


최근 불거진 통일교 연계 의혹은 단순한 정치공방이 아니다.

특정 종교세력이 더불어민주당 내부 권력 구조와 정치 네트워크에 조직적으로 스며들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이재명과 민주당은 책임 있는 해명 대신 침묵·부정·물타기로 일관하고 있다.

“몸통은 누구인가?”

통일교 인사들이 각종 행사와 단체, 정치 조직에 침투했고 집권세력이 된 이재명 측근 및 주변 인물과의 연관 의혹이 거론되는 상황은 민주주의 기반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통일교 출신 당직자 임명 의혹, 대선자금 유입 정황까지 언급되는 가운데 이재명은 책임 회피만 반복하고 있으며 민주당의 조직적 침묵은 더 큰 문제로 비친다.

통일교와 연계된 시민단체·지역조직 관련 논란에도 민주당 지도부는 오히려 음모론이라며 사안을 축소하려 한다.

TV조선 캡처


◆ 투명성조차 거부하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 알 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외치던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이 통일교 관련 문제만큼은 자료 제출, 정보 공개, 진상규명 요구를 철저히 거부하고 있다.

정말로 관련이 없다면 투명한 공개야말로 결백을 입증할 가장 빠른 방법이 아닐까?

통일교는 일반 종교단체가 아니라 막대한 해외 자본, 언론, 국제 네트워크를 가진 거대 조직이다.

통일교 조직이 정치권에 접근하는 목적은 단순 후원이 아니라 정책·입법·예산에 대한 영향력 확대라는 점은 여러 국가에서 이미 확인된 사실이다.

그런데 유독 이재명과 민주당 관련 사안에서 반복적으로 통일교 이름이 등장한다면 이것이 과연 우연일까?

“민주당은 종교·정치 게이트 의혹 차단을 위해 언론·시민단체를 동원한 프레임전, 문제 본질을 흐리는 물타기, 상대 진영에 대한 선동적 공격 등 전형적인 역공세 정치공작을 펼치고 있다.

이는 회피를 넘어 민주주의 투명성과 정직성을 훼손하는 행위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 엑스(X, 구 트위터 캡처)


◆ 동일 패턴의 반복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백현동, 쌍방울 대북송금, 최측근 비리 등 수많은 의혹에서 은폐와 모르쇠, 책임 회피라는 동일한 패턴을 보여왔다.

통일교 사안에서도 같은 태도가 반복되는 것은 구조적 연결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통일교 관련 문제는 종교 논란이 아니라 정치의 청렴성과 국가의 가치 기준을 시험하는 사안이다.

이재명과 민주당이 떳떳하다면 통일교 출신 인사의 당 조직 진입 과정, 인사·재정 연결망, 대선자금 유입 의혹 등을 전면 공개하고 전원 조사에 협조해야 한다.

그것이 공당의 최소한의 자세다.

그러나 지금처럼 숨기고 부정하고 회피하는 한 국민은 계속 묻게 될 것이다.

“몸통은 어디인가? 그리고 왜 감추려고만 하는가?”

※ 본 칼럼은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