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밝히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유엔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치고 귀국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전재수 장관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사진=연합뉴스


■ 부산(서울) 시민은 통일교 게이트의 본질을 시장 선출 연결로 직시해야 한다

필자는 올해 7월 한국을 방문해 고향인 부산을 찾았다.

당시 지역에서는 이미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시키고, 전재수 의원을 차기 부산시장으로 만들려 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었다.

최근 통일교 게이트가 불거진 뒤 돌이켜보면, 더불어민주당 내부 일부 세력과 통일교가 오래전부터 정치적·정책적 이해관계를 공유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 부산 해저터널–전재수–통일교 연결 의혹

부산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민주당 국회의원인 전재수 의원이 해수부 장관으로 임명된 뒤, 향후 부산시장으로까지 연결되는 정치적 경로가 마련되고, 그 과정에서 부산–일본 해저터널 사업이 통일교와 연결되어 승인될 가능성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필자는 대학 시절부터 통일교가 교수들을 해외 학회나 출장에 지원하던 장면을 여러 차례 보아 왔다.

종교단체가 공익활동을 하는 것은 비난할 일이 아니지만, 정치·학계를 금전적으로 지원해 특정 목적을 관철하려 한다면 종교 본연의 역할을 벗어난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특히 통일 관련 이슈에 적극적인 통일교가 민주당, 특히 문재인·이재명 계열 인사들에게 접근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제기될 수 있다.

통일교는 오래전부터 일본 쪽 해저터널 예정지 주변의 땅을 대거 매입해 왔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아시아권 통일·종교적 영향력 확대라는 큰 목적을 가지고 사업 추진에 힘써 왔다는 주장도 있다.

해저터널이 완공될 경우 일본·중국의 대륙 진출에 유리해지는 반면, 세계 10위권 물류항인 부산항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재수 의원은 처음에는 이 사업을 강하게 반대했지만, 이후 반대 수위가 현저히 낮아졌다는 점에서 정치적 압박 혹은 통일교 측 지원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일각에서 주장되고 있다.

이를 부산시장 선거 전략과 연결하려 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사진=MBN뉴스 캡처


◆ 왜 이재명은 최근 통일교를 압박하기 시작했는가?

최근 이재명 대표가 통일교 해산까지 거론하며 압박을 강화하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은 해석이 나온다.

1. 해저터널 프로젝트 주도권 갈등
이재명 측이 사업의 주도적 역할을 요구했으나 통일교 측에서 거절했다는 분석.

2. 정치적 명분 확보
통일교를 강하게 압박함으로써 국민의힘에 대한 ‘해산론’을 정당화하려 했다는 관측.

3. 종교 전반에 대한 장악 시도
통일교는 기존 기독교계에서 이단으로 분류되므로, 통일교에 대한 압박은 기독교계의 큰 반발 없이 진행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

지난 9월 부산 KBS가 실시한 ‘차기 부산시장 후보 지지도’에서 전 장관은 17%, 박 시장은 15%를 기록했다. 오차 범위(±3.1%포인트) 내 접전이긴 하지만 현직인 박 시장이 밀린 셈이다. 앞서 부산일보가 실시한 차기 부산시장 여론조사에서도 전 장관이 오차범위 내 우위를 점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글,사진=중앙일보 캡처)


◆ 부산시장 선거와 통일교 인맥 문제

과거 부산시장 선거에 나섰던 인물들 중 오거돈·정규제·이은주 등이 통일교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도 있으며, 이재명계와의 연결고리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를 종합하면 민주당 지도부가 부산시장 선거판을 장기적으로 관리·조정해 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최근 통일부 장관을 포함한 정동영·김현지·이종석, 해수부 장관 전재수 등이 함께한 자리에서 통일교 해산 문제와 부산시장 전략이 함께 논의되었다는 추정도 나온다.

국민의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특검-민주당 전현직 의원 고발
국민의힘 곽규택(오른쪽부터), 조배숙 의원, 김기윤 법률자문위 부위원장이 11일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민중기 특별검사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및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을 각각 직무유기, 정치자금법 위반·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하기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특검이 필요한 이유

통일교 게이트 특검이 이루어질 경우, 이재명 지도부와 관련된 정황이 대거 드러날 것을 우려해 통일교 측이 침묵하고 전재수만 ‘꼬리 자르기’ 형태로 희생양이 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안을 ① 김현지 통일교 의혹, ② 중국 무비자 문제, ③ 통일교–부산 해저터널 문제까지 포함한 특검으로 확대하여, 정권 조기 심판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본다.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특검 추진 말하는 송언석 원내대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추진에 대해 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내부 문제와 혁신 필요성

무도한 좌익독재 종식을 위해서는 국민의힘 내부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한동훈계·이준석계 등 당내 갈등, 특정 계파의 극단적 노선, 그리고 외부세력과의 연계 의혹 등이 지속되며 내부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부산에서 들은 민심에 따르면 “한동훈계가 뜨고 장동혁·전한길은 끝난다”는 식의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말도 있어, 부산 정치 지형이 급속히 재편되도록 밑밥을 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박형준·오세훈 시장이 탄핵 찬성 및 계엄 반대 입장으로 돌아선 것도 보수층에게 큰 실망을 줬다. 이는 무지하거나, 혹은 외부 세력과의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불러일으킨다.

부산시민들은 (서울시장 선출 원리도 비슷) 이런 좌익독재세력들의 농간과 기만전술에 속지 말아야 한다.

좌익 세력은 늘 내부에 ‘균열의 씨앗’을 심어 분열을 유도해 왔다.

국민의힘은 이번 기회에 내부 정리를 통해 원칙과 정도를 세우고,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는 혁신을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

부산서울시장에 적합한 후보를 공정히 선출하도록 조속히 준비를 해야 한다.

반국가세력은 부산서울시장은 무슨 수(여론조작 부정선거)를 써서라도 반드시 탈환하려 할 것이다.

2025년 12월 12일
호주시드니에서

※ 본 칼럼은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