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영국 국왕
12일(현지시간) 공개된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모습. 그는 영국 런던 소재 클래런스 하우스의 '더 모닝 룸'에서 영상 메시지를 사전 녹화하고 그의 암 치료 과정에 관해 말했다. 이 메시지는 영국 암 연구소(Cancer Research UK)와 채널 4가 공동으로 하는 '암에 맞서세요 2025'(Stand Up To Cancer 2025) 캠페인의 일부로 방영될 예정이다. (Tommy Forbes/Bango Studios/PA Wire/Handout via REUTERS).사진=연합뉴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암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새해에는 치료 일정을 줄일 수 있게 됐다며 건강 호전을 밝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The New York Times)는 12일(현지시간) 암 인식 제고 프로그램의 하나로 제작된 찰스 국왕의 녹화 메시지가 영국 채널 4에서 방영됐다고 보도했다.
찰스 국왕은 메시지에서 “조기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 의사의 지시 덕분에 새해에는 암 치료 일정을 줄일 수 있게 됐다”며 “이런 성과는 개인적으로 축복이며 최근 몇 년간 암 치료 분야에서 이뤄진 놀라운 발전의 증거”라고 말했다.
올해 77세인 찰스 국왕은 2024년 초 전립선 비대증 수술 과정에서 암을 발견해 진단받았으나 암 종류는 공개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찰스 국왕이 암 완치나 치료 완전 중단을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전하면서 의사들이 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찰스 국왕은 “검진이 무섭거나 당황스럽거나 불편할 것이라는 상상 때문에 사람들이 검진을 피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결국 검진을 받아들이면 잘했다고 말하곤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장암을 예로 들어 “가장 초기에 발견되면 10명 중 약 9명이 최소 5년 이상 생존하지만 늦게 진단되면 10명 중 1명으로 줄어든다”며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버킹엄궁은 찰스 국왕의 치료 성과가 매우 좋았다며 이제 치료가 주의 단계로 들어가 일정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치료의 구체적인 성격이나 향후 지속 기간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영국 왕실에서는 찰스 국왕과 웨일스 공비 캐서린이 최근 수년간 암 투병을 해왔으며 캐서린 왕세자빈은 2024년 암 진단을 받고 그해 9월 화학치료를 끝낸 뒤 올해 1월 관해 상태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