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은 군산 앞바다에 추락한 MQ-9 리퍼 무인기 기체를 최근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은 추락 지점에서 리퍼 기체를 찾아 육지로 인양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번 수색과 인양 과정에는 한국 해군과 해양경찰도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은 회수한 기체를 분석해 정확한 추락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추락 사고는 지난달 24일 군산시 옥도면 말도리섬 앞바다에서 발생했다.
해당 리퍼 1대는 임무 수행 중 바다로 떨어졌다.
MQ-9 리퍼는 미국 제너럴아토믹스가 개발한 장거리 정찰·공격 무인기로 전장 10.9미터, 전폭 19.8미터, 전고 3.6미터 규모다.
대당 가격은 약 400억원으로 알려졌다.
레이저유도폭탄과 공대지 미사일 등을 탑재할 수 있어 최대 14시간 비행이 가능하며 대북 정찰과 적 지휘부 제거 작전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하늘의 암살자'로 불린다.
주한미군은 지난 9월 군산 공군기지에 리퍼를 운용하는 제431원정정찰대대를 창설하며 한반도 상시 배치를 공식화했다.
이전에는 훈련 목적으로 일시 방문한 적은 있으나 상시 배치와 전용 부대 창설은 처음이다.
군산 기지에 배치된 리퍼는 대북 감시 외에 서해에서 활동을 강화하는 중국 감시 임무에도 투입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주한미군은 이번 사고 기체를 제외한 나머지 MQ-9 리퍼 무인기들은 현재 정상적으로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