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병철 창업주와 함께 찍은 故 이건희 회장 사진.국민일보 캡처
지도자의 중요한 책무 가운데 하나는 후진 양성이다.
태종 이방원은 셋째 아들 충녕대군을 후계자로 점찍고 철저히 교육했으며, 왕권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을 과감히 제거하였다.
그 결과 조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인 세종대왕이 탄생했다.
삼성그룹의 창업주 이병철 회장 역시 수많은 고민 끝에 셋째 아들 이건희를 후계자로 결정했다.
이후 삼성그룹은 대한민국 제1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누군가 왜 이건희 회장을 선택했느냐고 묻자, 이병철 회장은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건희는 경청할 줄 아는 사람이다.”
◆ 차기 회장이 갖춰야 할 덕목
필자는 변길남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제4대 '대한민국 국가원로회' 회장을 맡고 있다.
필자의 임기가 끝난 이후에는 차기 회장을 도와 대한민국 국가원로회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필자의 역할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차기 회장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첫째, 인성이 바로 서 있어야 한다.자신을 키워준 조직과 동지를 배신하는 브루투스와 같은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둘째, 경청의 능력을 갖춰야 한다.비판을 비난으로만 받아들이는 사람, 조언과 충언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은 지도자가 될 수 없다.
▲셋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베풀며 덕담을 아끼지 않아 자연스럽게 신뢰와 존경을 받는 사람이어야 한다.
지도자의 그릇은 스스로 주장해서 커지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그릇을 키워갈 때 후계자로서의 자격이 인정되는 것이다.
◆ 국가원로회는 회원 모두의 것
현 회장인 필자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회원들로부터 받게 된다면 그 사람은 자연스럽게 차기 회장으로 추대될 것이다.
홈페이지 도메인 비용을 지불했다고 해서 '대한민국 국가원로회'의 주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 국가원로회'는 어느 개인의 소유도 아니며, 회원 모두의 인정을 받는 사람만이 지도자가 될 수 있다.
“눈앞의 작은 이익에 집착하여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을 잃는 소탐대실의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본 칼럼은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