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상승 관련 발언하는 송언석 원내대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원내부대표단과 함께 기자간담회에서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 문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고공행진 중인 원/달러 환율에 대한 이재명 정부의 대응을 24일 "무능하고 무책임하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환율이 구조적으로 1천480원대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경제의 기초 체력이 그만큼 떨어졌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가 약달러 추세임에도 원화가 유독 약세를 보인다고 짚었다.

그는 "국제적으로 한국 경제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보는 것"이라며 여야가 노사관계 등 기업 경영 여건을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노란봉투법과 반도체특별법 등에서 산업계 요구를 도외시한 부분을 원점 재검토해 국제적 신뢰를 높이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사진=연합뉴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집값에 이어 환율마저 손을 놓았다"며 "국민 자산 가치 하락과 고물가·고금리로 직결되는 환율 위기, 집값 문제는 일언반구 언급조차 없고 탈모와 생리대만 챙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환율 상승 책임을 '서학개미'에게 떠넘기고 기업들을 불러 달러를 내놓으라며 압박하더니 급기야 국민 노후의 최후 보루인 국민연금을 환율 방어에 끌어들였다"며 "이재명 정부 대응은 무책임을 넘어 무능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량을 늘려 원화 가치만 떨어뜨리는 '돈 풀기'가 아닌 경제 기초 체력을 키우고 일자리를 만드는 책임 있는 리더십이 절실하다"며 "그마저도 할 의지가 없다면 더는 국민 삶을 담보로 국정을 운영하지 말고 내려오시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사진=연합뉴스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수치로만 보면 금융위기급 환란 상황"이라며 "이 대통령은 전국을 행차하며 공직자들 타박 주고 피박 씌우는 가짜 일은 그만두고 환율·금리·물가 같은 진짜 일에 매진하라"고 요구했다.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최근 화제인 '최저시급 7년째 제자리' 밈을 언급했다.

박 의원은 "최저시급이 2018년 7천530원에서 올해 1만30원으로 올랐지만 달러 환산 시 7년째 7달러라는 자조가 있었다"며 "이제는 7달러도 옛날 얘기다. 어제 환율이 1천484원까지 오르며 올해 최저시급은 6.7달러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폭망 경제'의 원인 이재명 정권을 멈춰 세워야 할 시기가 머지않았다"고 주장했다.

개혁신당 이동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통령은 야당 시절 환율 상승을 두고 '국민 재산이 날아간다'며 정부를 맹렬히 공격했다"며 "그러나 대통령이 된 뒤 환율이 요동치자 입을 닫았다"고 비꼬았다.

이 수석대변인은 "공격할 때는 '스피커 대통령', 책임질 차례가 오면 '꿀 먹은 대통령'"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