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하는 이혜훈 후보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내란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법적 행위"라며 "그러나 당시에는 내가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자당 출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갑질·폭언 논란을 강하게 문제 삼으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지명 철회와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장동혁 대표는 2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자를 “장관 자질이 부족한 인사”로 규정하며 “직원에게 ‘죽이고 싶다’는 식의 막말을 한 사람에게 국가 예산을 맡길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고성과 폭언, 사적 심부름 관련 제보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전하며 이 대통령이 직접 지명을 철회하고 인사 실패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전직 보좌진들의 증언을 인용해 “인격 말살 수준의 폭언과 사적 심부름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 후보자가 과거 보수 정권에서도 중용되지 못한 이유를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이라며 국민의힘 재경위 의원들은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출근하는 이혜훈 후보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후보자에게 정계 은퇴를 촉구하며 정치적 야욕으로 인한 파국을 성찰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도 입장문을 내어 이 후보자에게 “더 민망한 사안이 공개되기 전에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주진우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유학 중인 아들들의 공항 픽업을 보좌진에게 지시했다는 추가 제보를 언급하며 “갑질은 습성”이라고 비난하고 즉각 사퇴를 주장했다.
별도로 한 언론은 이 후보자가 2016년 새누리당 방미특사단 시절 이코노미석 티켓을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해 달라고 항의한 사실과 국회의원 재임 시 보좌진 상호 감시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혜훈 후보자 측은 아들 픽업 의혹과 상호 감시 의혹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며 확인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의 이 같은 공세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이 후보자의 낙마를 압박하는 동시에 정부 인사 실패를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