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자유민주당이 성명서를 발표하며 배포한 사진 캡처
자유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를 체포·송환한 직후 백악관이 게시한 ‘FAFO’ 문구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직접적인 경고라고 주장했다.
자유민주당은 8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3일 마두로를 미국으로 송환한 다음 날 백악관 공식 채널에 올린 ‘FAFO’(“Faround and find out”의 약어로 ‘까불면 대가를 치른다’는 의미) 게시물의 배경 사진이 김해공항이라고 밝혔다.
이 게시물은 미국의 이익을 시험하거나 줄타기 외교를 하는 모든 상대에게 행동으로 응징하겠다는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성명은 이 사진 배경 선택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 직전 한국 땅에서 찍힌 사진에 경고 문구를 얹은 것은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를 무대로 한 명확한 경고라는 것이다.
모호한 태도나 양다리 외교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웃으며 셀카를 찍었으나 공동성명이나 공동기자회견, 합의 문서 등 가시적인 성과는 전혀 없었다.
방문 결과가 빈손으로 끝나 빈손 외교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여기에 대만 정보기관과 외신을 통해 제기된 ‘4가지 요구·4가지 약속’ 논란까지 더해졌다.
정부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지만 자유민주당은 왜 이런 의혹이 생길 여지를 남겼는지 따져 물었다.
외교는 문서와 성명으로 남아야 하며 구두 약속만으로는 국민의 생명과 산업, 안보를 걸고 도박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자유민주당은 셀카 외교와 빈손 외교를 강하게 질타하며 백악관의 경고를 단순 연출로 치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 실패의 대가는 정권이 아니라 국민이 치른다고 밝혔다.
자유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중국 방문 결과를 문서로 공개하고 합의·논의·거절 항목을 국민에게 보고할 것 ▲‘하나의 중국’ 재확인이나 주한미군 임무 제한, 인도·태평양 연합 억제 약화와 연결될 거래 여부를 명확히 밝힐 것 ▲동맹을 흔들고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위험한 거래를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성명은 대만 보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마두로 다음 타깃은 이재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악관의 메시지를 무시하지 말고 대한민국을 실험대에 올려놓지 말라고 거듭 촉구했다.
고영주 자유민주당 대표는 “대한민국은 누구의 실험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