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남철수기념공원 기념관 상상도.사진=경남 거제시/연합뉴스

6·25전쟁 당시 인류애의 상징으로 기록된 흥남철수작전을 기념하는 공원이 10년 넘게 표류하던 끝에 올해 경남 거제시 장승포항에 마침내 준공될 예정이다.

거제시는 10일 장승포동 687번지 일원에 조성된 흥남철수기념공원을 오는 6월에서 7월 사이에 개관할 방침을 밝혔다.

이 공원은 전쟁사에서 가장 인도주의적인 작전으로 평가받는 흥남철수작전과 1만4천 명의 피난민을 구출한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기적을 조명하며 거제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원 전체 부지 면적은 2만235제곱미터(㎡) 규모로, 흥남철수작전을 기리는 조형물과 휴식 공간, 그리고 핵심 시설인 기념관 등이 마련된다.

특히 공원 부지 내 옛 장승포 여객선터미널을 리모델링한 연면적 2천771제곱미터(㎡), 2층 규모의 기념관은 장진호 전투와 흥남철수작전, 거제로 피난 온 주민들의 모습 등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한 11개의 전시 공간을 포함한다.

이 가운데 7개 전시 공간에는 미디어아트 기법이 활용되어 흥남철수작전과 관련한 이야기를 더욱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된다.

흥남철수.사진=연합뉴스


거제시는 최근 공원 관리·운영 조례 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쳤다.

시는 오는 4월경 공원 준공을 완료한 뒤 정식 개관 일정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이 공원 조성 사업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2월, 중공군 개입으로 함경남도 흥남에서 철수하던 국군과 미군이 약 10만 명의 피난민을 거제 등으로 이송한 흥남철수작전을 기념하기 위한 장소로 추진되어 왔다.

특히 철수작전 당시 흥남에서 출항한 마지막 배인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정원인 60명을 수백 배 초과한 피난민 약 1만4천 명을 태워 거제 장승포항으로 무사히 철수하며, 한 척의 배로 가장 많은 생명을 구출해 기네스북 인증까지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거제시는 전쟁사에서 가장 인도주의적인 작전으로 평가받는 흥남철수작전을 조명하고, 메러디스 빅토리호가 장승포항에 도착한 사실 등을 기념하기 위해 10여 년 전부터 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예산 확보 문제와 행정 절차상의 어려움 등으로 사업이 장기간 표류했지만, 거제시의 사업계획 수정 및 노력으로 올해 개관이라는 결실을 맺게 되었다.

시 관계자는 "이 공원이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찾아가는 중요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하며 기대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