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 서울시의원.사진=서울시의회/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수사 본격화와 함께 미국으로 출국한 지 11일 만인 11일 오후 귀국한다.

당초 12일 오전 입국 예정이었으나, 항공편을 변경하여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 취재 결과 파악됐다.

경찰은 김 시의원이 입국하는 즉시 출국금지 조처를 내리고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2022년 지방선거 국면에서 불거진 공천헌금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 시의원은 경찰 고발 이틀 뒤인 지난해 12월 31일 '자녀를 보러 간다'는 이유로 미국으로 출국하며 도피 의혹을 낳았다.

그러나 자녀를 만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오히려 현지시각 1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IT, Information Technology) 및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목격되는 등 석연찮은 행보를 보여 공분을 샀다.

또한 미국 체류 기간 중 텔레그램 탈퇴·재가입을 반복하며 증거인멸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경찰은 김 시의원 측과 귀국 일정을 조율했다는 사실 외에는 뚜렷한 대처를 보여주지 않아 수사 의지와 역량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김 시의원은 최근 변호인을 통해 경찰에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의 자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술서에는 2022년 지방선거 국면에서 강선우 의원의 사무국장이던 남모 전 보좌관의 차량 트렁크에 1억원을 실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작 남 전 보좌관은 금품을 실었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의혹의 진위와 구체적인 금품 전달 과정에 대한 수사 난항이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김 시의원이 입국 일정을 통보하는 등 수사에 협조한 상황"이라며 "체포 대신 귀국 후 최대한 빨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관련된 공천헌금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치권과 국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