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1일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와 제명된 강선우 의원을 둘러싼 '공천헌금 의혹'과 '전재수-통일교 사태'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이하 특검법) 입법 논의를 위해 국민의힘, 조국혁신당 등 야3당 지도부의 연석회담을 공식 제안했다.
이 대표는 야당의 역할이 "부패한 여당에 맞서 특검과 공정 수사를 압박하는 것"임을 강조하며 각 당의 동참을 촉구했으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 제안에 대해 "조건 없이 수용한다"고 즉각 화답하며 특검 도입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Social Networking Service)에 올린 글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야당 대표 연석회담을 제안하며 "더불어민주당의 전재수-통일교 사태와 김병기-강선우 돈 공천 사태를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 특검의 조속한 출범을 위해 특검법 신속 입법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돈 공천이라는 명징한 혐의 앞에서도 수사는 지지부진하다. 통일교 특검도 시간만 끌며 뭉개지고 있다"며 "여당이 이렇게 법치를 형해화하는 것을 오래 지켜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아가 야당을 향해 "이념과 정체성을 각자 내려놓고 국민이 선출해준 야당의 역할을 다해달라"고 주문하며, 양당 대표에게 금일 중 별도로 연락해 취지와 방식을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 방문한 장동혁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9일 경기도 용인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에 즉각적으로 "이 대표의 제안을 조건 없이 수용한다"고 화답했다.
장동혁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여권 핵심 인사들이 연루된 통일교 사건과 공천 뇌물 사건의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위해 특검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에 대해 조건을 붙이는 것은 특검법에 진정성이 없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머지는 만나서 조율할 문제"라며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대승적인 결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 의원총회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조국혁신당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야당 대표 연석회의 참석 제안에 불참 의사를 명확히 했다.
박병언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조국 대표는 이날 오후 3시께 문자로 만남을 요청한 이준석 대표에게 대변인실 입장문 발송 형태로 거절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번 제안을 "여당발(發) 비리 의혹에 대해 야당의 공조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상은 개혁신당이 국민의힘 살리기에 나선 셈이다. '수사 방해 야합'"이라고 강력히 규정했다.
이어 "정작 돈 공천의 구태를 혁파해야 할 때 국민의힘 뒷수습에 협조하는 모양새는 개혁신당의 자기부정으로 비칠 수 있다"며, 이준석 대표의 '야권 연대' 운운은 국민의 정치 개혁 요구에 반한다고 지적하며 "정도를 가자"고 덧붙였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또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은 거대 양당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돈 공천 문제 등과 관련해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앞장서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특검 대상에 '신천지'를 포함하는 문제에 반대한다면, 이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위한 주장일 뿐 문제 해결을 위한 주장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이며 국민의힘과의 공조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로 인해 '돈 공천·통일교 특검'을 둘러싼 야권의 공조는 시작부터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