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과 대화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우리는 한국과 훌륭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백악관에서 뉴저지주 베드민스터로 출발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2주 내 백악관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열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한미 무역 협상 타결 발표와 7월 31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조율된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에 50%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해 “브라질 정부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잘못했기 때문”이라며 “난 브라질 사람들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쿠데타 모의 수사를 “정치적 탄압”이자 “마녀 사냥”으로 비판하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언제든 대화할 의사를 밝혔다.

인도와의 무역 협상에 대해서는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더 이상 사지 않을 것이다. 난 그렇게 들었고, 그게 맞는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그건 좋은 움직임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과 브릭스(BRICS, Brazil, Russia, India, China, South Africa) 참여를 문제 삼아 25%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에 39% 관세를 부과한 이유를 “400억달러(약 55조6천800억원)의 무역적자”로 설명했다.

그는 관세 수입으로 연방정부 부채를 줄이거나 미국민에게 “배당금” 지급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준비제도(Fed, Federal Reserve) 관련으로는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의 사임에 “연준 이사회 공석이 생겨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 인하 거부에 반발하며 연준 이사를 자신과 가까운 인사로 채우려는 의도를 내비쳤다.

러시아와의 긴장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의 핵 공격 가능성 언급에 대해 “러시아의 전직 대통령이 협박했고 우리는 우리 국민을 보호할 것”이라며 핵잠수함 2척 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는 핵에 관해 이야기했고 누군가 핵에 관해 이야기하면 우리는 준비가 돼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완전히 준비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