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지쳐요

무더위가 이어진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물빛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물에 몸을 담그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연일 이어진 폭염과 열대야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며 2일 기준 누적 3천49명을 기록했다.

질병관리청은 전날(1일) 전국 516곳 응급실에 온열질환자 87명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5월 15일 온열질환 감시체계 가동 이후 누적된 환자는 2011년 체계 운영 시작 이후 2018년(4천526명), 2024년(3천704명)에 이어 세 번째로 3천 명을 초과했다.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8월 1일)보다 온열질환자가 2.3배 많아, 이 추세로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1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명)의 두 배 이상이다.

환자 3천49명 중 65세 이상 노인이 31.8%를 차지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61.0%), 열사병(16.4%), 열경련(13.0%), 열실신(8.3%) 순이었다.

발생 장소는 작업장(31.8%), 논밭(11.7%) 등 실외가 주를 이뤘지만, 실내 작업장(7.4%)과 집안(6.1%)에서도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샤워를 자주 하고, 헐렁하고 밝은색 옷을 입으며, 갈증 없이 물을 자주 마실 것을 권장했다.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 작업이나 운동을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 머물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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