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사진=연합뉴스
러시아는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을 위한 유럽 국가 군대의 우크라이나 배치 논의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브리핑에서 “유럽군의 우크라이나 주둔 논의를 부정적으로 본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 군 시설의 전진과 우크라이나 내 군사 인프라 침투는 2022년 특별군사작전 개시의 근본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전보장은 협상에서 중요한 문제지만, 공개 토론은 성공적 결과를 방해한다”며 비공개 논의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분쟁 종식 노력을 “매우 중요하다”며 “지난 15일 알래스카 정상회담은 실질적이고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위급 접촉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즉각적인 만남은 어렵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달 23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협상 이후 대면 접촉이 없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Shanghai Cooperation Organisation) 정상회의와 9월 3일 베이징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참석한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전례 없는 중국 방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은 “백악관에 문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9월 4일부터 5일까지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에도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