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파리에서 열린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사진=연합뉴스

서방 26개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 협정 체결 시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군대를 파병하거나 육·해·공 주둔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4일 베 이징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 후 이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유럽 주도의 이들 국가가 휴전 다음 날부터 병력을 배치하며, 이는 러시아와의 전쟁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자회견하는 젤렌스키·마크롱 대통령.사진=연합뉴스

회의는 마크롱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주재했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30여 개국 대표가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대면 또는 화상으로 참석했다.

미국은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특사가 대표로 나왔다.

오후 2시 20분부터 1시간 30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로 결과를 공유했으며,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의 지원이 며칠 내 확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유럽연합(EU, European Union)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는 EU에서 연간 11 억 유로(약 1조7천900억원)를 벌어들이며 전쟁 자금을 조달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친러시아 성향의 슬로바키아와 헝가리가 이를 지속하는 것에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불만을 표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푸틴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푸틴은 시간을 끌고 있다”며 “회담은 전쟁 종식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석유·가스 수입 중단 등 경제 제재를 통해 러시아의 전쟁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제공해 군사 역량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가 평화를 거부할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 틀에서 추가 제재를 추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향후 안전보장군의 구체적 역할과 기지 활용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