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전체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북극 지역에서 미국과 협력할 준비가 됐지만, 이를 위해 미국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푸틴은 5일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미국 기업들이 북극 협력에 관심을 보인다며, 정치적 결단이 있다면 공동 작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악수하는 푸틴과 트럼프.사진=연합뉴스
북극은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줄어들며 자원 채굴과 물류가 용이해진 지역으로, 러시아는 천연가스의 80%, 석유의 17%가 북극에 있다고 평가한다.
푸틴은 북극해 항로를 넘어 북극횡단 운송 회랑(Transarctic Transport Corridor)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랑은 북극해와 시베리아, 극동 지역의 내륙 운송망을 연결해 복합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그는 “시베리아강의 운송 잠재력을 활용해 24시간 운영한다”며 국내외 기업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과 포옹하는 김정은
북한 김정은이 지난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전승절 80주년 행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러시아는 2026년 두만강 교량 개통을 시작으로 북한과 연계한 운송망도 구상한다.러시아는 희토류, 니켈, 코발트 등 전기차와 배터리 핵심 광물 개발을 위해 11월까지 계획을 수립한다.
푸틴은 2027년부터 북극 사업에 세금 감면 등 기업 친화 정책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극 자원에 주목하며 그린란드 매입을 언급한 맥락과 맞물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