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조지아주 현대차-LG엔솔 합작 배터리 공장 불법체류자 단속 현장.사진=ATF 애틀랜타 지부 엑스(X·옛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과 국토안보수사국(HSI, Homeland Security Investigations)은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나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을 실시해 한국인 30명을 포함한 450명을 체포했다.
단속은 이날 오전 브라이언 카운티 현대 메타플랜트 인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진행됐다.
주류·담배·총포 담당국(ATF, Bureau of Alcohol, Tobacco, Firearms and Explosives) 애틀랜타 지부는 수백 대의 법집행 차량이 동원됐으며, 마약단속국(DEA, Drug Enforcement Administration)과 조지아주 순찰대가 지원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이들은 불법체류 또는 체류 목적 위반 혐의로 조지아주 폭스턴의 ICE 시설로 이송됐다.
미 조지아주 현대차-LG엔솔 합작 배터리 공장 불법체류자 단속 현장.사진=ATF 애틀랜타 지부 엑스(X·옛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주애틀랜타 한국총영사관은 체포된 한국인 다수가 B1비자(사업 목적) 또는 전자여행허가(ESTA, Electronic System for Travel Authorization)를 소지한 출장자라고 밝혔다.
이들은 회의나 계약 목적으로 입국했으나, 현지 작업에 관여해 비자 조건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총영사관은 한인 변호사로 구성된 변호인단을 꾸려 구금 시설 방문을 준비한다.
미 조지아주 서배너 엘라벨에 위치한 HMGMA.사진=현대차그룹/연합뉴스
HL-GA 배터리회사 홍보 담당자 메리 베스 케네디는 “당국 조사에 협력하며 건설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3천 에이커(약 1천214 헥타르) 규모로, 조지아주 최대 투자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정책으로 외국 기업 투자를 유도하면서도, 불법체류 및 불법 고용에 대해 강경 단속을 이어간다.
피우 리서치센터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120만 명 이상의 이민자가 노동 시장에서 배제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