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전날 발생한 푸니쿨라 탈선 사고로 한국인 2명을 포함한 16명이 사망했다고 4일(이하 현지시간) 당국이 밝혔다.
사고는 지난 3일 오후 6시께 리스본 도심 헤스타우라도레스 광장에서 바이루 알투 전망대를 잇는 글로리아 노선에서 발생했다.
푸니쿨라 케이블 손상으로 차량이 선로를 이탈해 건물과 충돌한 것으로 추정된다.
포르투갈 검찰은 4일 사망자 8명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포르투갈인 5명, 한국인 2명, 스위스인 1명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8명은 신원 확인 중이다. 부상자는 23명으로, 한국인 1명을 포함해 6명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는다.
주포르투갈 한국 대사관은 현지 당국과 협력해 피해자 지원과 영사 조력을 제공한다.
포르투갈 보건서비스 책임자 알바루 알메이다는 부상자 국적에 스페인, 이스라엘, 브라질, 이탈리아, 프랑스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루이스 몬테네그루 포르투갈 총리는 “국경을 초월한 비극”이라며 4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했다.
푸니쿨라는 연간 350만 명이 이용하는 리스본의 대표적 케이블 열차다.
운영사 카리스의 페드루 보가스 최고경영자(CEO, Chief Executive Officer)는 지난해 유지보수를 완료했으며 결함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정부 항공철로사고조사청은 5일 초기 보고서를 발표하고, 경찰은 45일 내 1차 수사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사고 현장에는 추모객의 꽃과 성당의 추모 미사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