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 발언하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18일 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의 이재명 대통령 사건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특검 수사를 요구한 데 대해 “유튜브 음모론으로 대법원장을 몰아내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본인도 아닌 제3자 간 녹취록을 근거로 대한민국 사법부 수장을 몰아내려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의혹 제기를 “윤석열 지지자들이 부정선거라는 대안 진실을 만들 듯, 여권도 ‘편향된 사법부’라는 자신들만의 대안 진실을 구축하고 있다”며 “유튜브 음모론이 진실이 되고, 헌법을 능가하는 평행세계는 대한민국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근거 없는 음모론으로 사법부를 공격하며 여론몰이를 시도한다고 비판하며, 이를 즉각 멈출 것을 촉구했다.

한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 날 민주당의 대법원장 의혹 제기를 2022년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비교하며 비판했다.

그는 2022년 민주당이 자신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으나 민사 재판에서 허위로 판단된 점을 언급하며 “이번 대법원장 숙청 시도는 극단적 친민주당 유튜버의 가짜뉴스를 민주당이 국회에서 터트리는 구조가 청담동 때와 똑같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망신당하고도 또 이런다”며 “그때 저는 ‘나는 모든 것을 걸 테니 민주당은 뭘 걸 건가’라고 했고, 민주당은 비겁하게 도망갔다. 이번엔 뭘 걸 건가”라고 반문했다.

한 전 대표는 이어 “실패한 숙청도 탄핵 사유이고, 대법원장 사퇴에 공감한다는 대통령실 속기록을 지운다고 국민의 기억까지 지울 수 없다”고 강조하며 민주당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민주당의 대법원장 특검 요구를 정치적 공세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것으로, 양측의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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