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북적이는 대구 서문시장.사진=연합뉴스
가을철 일교차가 큰 추석 명절 기간, 귀성길 자동차 내부에서 음식을 오래 보관할 경우 식중독 위험이 높아진다는 경고가 나왔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8일 대구광역시 달성군에 위치한 광주 방면 논공 고속도로 휴게소를 방문해 명절 연휴 식중독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을 당부했다.
오 처장은 휴게소 이용객들을 직접 만나 "가을철에는 아침과 저녁은 쌀쌀하지만 낮에는 기온이 상승하므로 귀성길과 성묫길에는 음식을 상온에 오래 보관하지 말고 빨리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동차 내부는 온도가 급격히 상승해 식중독균 등 세균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휴게소에서 구입한 음식은 가능한 한 즉시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부득이하게 음식을 장시간 보관해야 할 경우에는 보냉가방이나 아이스백 등을 활용하여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나중에 섭취할 때는 반드시 재가열한 후 먹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휴게소에서 음식을 구입할 때는 가능한 위생 상태가 우수하다고 인정된 위생 등급 지정 음식점을 이용하거나, 해썹(HACCP, 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 인증을 받은 식품 제조·가공업소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오 처장은 명절 음식 준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평소와 달리 명절에는 음식을 대량으로 조리하는 만큼 재료 구매 단계부터 꼼꼼하게 준비하고, 보관과 조리 방법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 처장은 휴게소 푸드코트에 설치된 '식품용 기기 안전관리 기준' 인증을 받은 조리로봇 4기의 자동 조리·제공 현장도 살피며, 첨단 기술을 활용한 식품 안전 관리 현황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