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미국의 소총"
AR은 일반적으로 AR-15 스타일의 반자동 소총을 지칭하며, 문구 자체는 이 총기를 미국의 상징처럼 표현하고 있다.사진=인터넷 캡처

미국 유타주 유타밸리 대학교에서 수많은 젊은이들을 앞에 두고 대담을 진행하던 찰리 커크 (Charlie Kirk)(1993년생)가 암살범에 의해 총기로 저격당하여 사망했다.

필자는 찰리 커크 (Charlie Kirk)의 얼굴 모습에서 애이브러햄 링컨 (Abraham Lincoln)과 너무나도 닮은 모습을 보았다.

링컨의 평소 모습과 행적이 찰리 커크 (Charlie Kirk)의 삶과 겹쳐 보이는 순간, 필자는 링컨의 피살 상황을 떠올리며 마치 총탄이 심장을 꿰뚫는 듯한 깊은 충격을 받았다.

상품 정돈하는 콜로라도주 가게 점원.사진=연합뉴스


◆ 전장터 같은 미국 사회

미국은 민간인 누구에게나 총기 소지와 사용이 허용된 나라ㅡ마치 전장터 같은 나라다.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와 대한민국에 들어온 모든 외국인들은 아무도 총으로 암살당할 위험을 느끼지 않는다.

미국이 강대국이긴 하지만 총기 암살 사건이 비일비재한 면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미개한 후진국이다.

도대체 민간인이 백주 대낮에 항상 총 맞아 죽을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나라가 세상에 어디에 있는가? (물론 스위스나 체코도 민간인 총기 소지가 허용되어 있다고는 하나 여태껏 미국처럼 총기 사고 발생 뉴스는 한 번도 접하지 못했다.)

대한민국에서 느끼는 이런 편안함을 왜 미국에서는 누리지 못하는가?

그들은 무엇이 두려워 집집마다 가게마다 총기를 상비하고 총을 가지고 자신을 호신하지 않으면 안 되는가. 참으로 불행한 사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젊은층을 이끄는 미국의 우익활동가, 찰리 커크(32)가 현지 시간 2025년 9월10일 유타주 유타 밸리 대학교에서 연설 도중 목 부위에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사진은 커크의 피격 직후 놀라 달아나는 청중들의 모습이다.사진=로이터 캡처


◆ 총기 허용, 모순된 안전 의식

미국이여, 그대들은 마약이나 매춘과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은 단속하면서 그보다 훨씬 더한 살인 흉기의 개인 소지를 왜 기꺼이 허용하는가?

어린애 불장난 같은 총기 사고가 얼마나 자주 그대들 나라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가?

종교 집회를 하다가도 학교 교실에서 공부를 하다가도 정치 유세를 하다가도 걸핏하면 총을 맞고 죽는 이 참상을 왜 근절시키지 못하고 있는가?

계속 이런 위험한 상황을 묵과하고 있을 것인가?

미국 헌법 제2조 수정조항(Second Amendment) 원문
A well regulated militia being necessary to the security of a free state, the right of the people to keep and bear arms shall not be infringed.(잘 규율된 민병대는 자유로운 국가의 안보에 필수적이므로, 국민이 무기를 소지하고 휴대할 권리는 침해되어서는 안 된다)사진=인터넷 캡처


◆ 수정헌법 제2조의 근본적 재검토

미국 수정헌법 제2조에 무장권을 보장하고 있는데 이것은 미국이 다른 나라로부터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무장권이어야 한다.

국가와 국가 간에 자국의 무장권이 필요 불가결한 권리, 다시 말하여 국방권이요 안보권이지, 한 나라 안에서 국민이 국민을 의심하고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공격에 대비하여 총을 소지하면서까지 자기 호신을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한다면 이런 사회 구조 자체가 부끄럽기 그지없다.

근본적으로 인간은 서로가 서로를 돕고 자기를 희생해서라도 남을 유익하게 할 때 삶의 보람을 느끼는 존재다.

다른 사람은 나의 적이요 나의 원수라는 인식에서부터 무장권이라는 발상이 기인한다.

그런 점에서 미국은 찰리 커크 (Charlie Kirk)의 죽음을 계기로 당신네들의 수정헌법을 수정하기 바란다.

'무장권'이 보장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비무장의무'가 강제되어야만 한다.

미국 텍사스주 총격 사건에 눈물 흘리는 아이

지난 2022년 5월2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소도시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에서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후 가족 재회 장소인 인근 시민회관 밖에서 한 아이가 가족 품에 안긴 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날 고등학생 샐버도어 라모스(18)가 롭 초등학교에서 학생들과 교사를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현재까지 어린이 19명과 어른 2명 등 최소 21명이 숨졌다. 라모스는 현장에서 진압 요원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사진=연합뉴스


◆ 반복되는 비극, 이제는 멈춰야

미국에서 일어난 애이브러햄 링컨 (Abraham Lincoln), 제임스 가필드 (James A. Garfield), 윌리엄 매킨리 (William McKinley), 존 F. 케네디 (John F. Kennedy) 등 대통령의 총기 피격 사건이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Donald Trump)에 대한 지난해 7월 피격 사건, 마르틴 루터 킹 (Martin Luther King Jr.) 목사의 피격 사건은 너무나도 잘 알려진 사례다.

또한 알게 모르게 현재도 월평균 43건 이상의 총기 난사 사고가 미국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미국에서 얼마나 더 많은 가슴 아픈 총기 암살이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할지 필자는 늘 불안하다.

이곳 대한민국에서 미국을 바라보는 필자의 심정은 결코 편안하지 않다.

※ 본 칼럼은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