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X, 구 트위터 캡처)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30일 자신의 엑스(X, 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국감) 불출석 문제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김현지 실장이 국회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지 하루 만에 더불어민주당이 김 실장을 국감 증인으로 부르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를 '성남 라인의 국정 장악 신호탄'으로 규정했다.

주진우 의원은 엑스 게시글에서 "민주당이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국정감사에 부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며, 해당 사안을 '국정감사' '#김현지' '#이재명' '#성남라인'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언급했다.

주 의원은 김현지 실장 측에서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뜻을 표명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민주당이 증인 채택을 거부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꾼 점을 지적하며, 배경에 의문을 표했다.

이어 주 의원은 "거대 여당도 눈치 보는 성남 라인 실세 김현지 실장, 과연 대통령과 어떤 관계인 것일까요?"라고 반문하며 김현지 실장의 막강한 영향력과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한 투명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성남시장 재임 시절부터 이어진 인연을 바탕으로 한 이른바 '성남 라인'이 현 정부의 주요 요직에 포진하며 국정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아니냐는 야당의 비판적 시각을 반영하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등 야당은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대통령의 일정과 메시지를 관리하고 주요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뜻을 전달하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국정감사를 통해 김 실장의 증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주진우 의원의 이번 문제 제기는 핵심 실세의 국감 불출석이 국회의 국정 감시와 견제 기능을 무력화시키는 행위이며, 성역 없는 국정감사를 방해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는 야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