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녹취 공개하는 진종오 의원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특정종교단체 신도를 동원한 권리당원 조작 시도 의혹을 폭로하며 제보 통화 녹취를 공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민석 총리의 당내 경선을 지원하기 위해 특정 종교단체 신도 3천 명을 동원하려 했다는 충격적인 의혹을 폭로했다.
진 의원은 제보받은 녹취록을 공개하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 모 위원장이 특정 종교단체 신도 3천 명의 개인정보를 확보하고, 이들을 2026년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활용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 ‘종교 신도 3천 명’ 권리당원화 시도 정황 포착
진종오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서울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 모 위원장실 직원은 제보자를 회유하는 과정에서 종교 신도 3천 명의 명단을 확보했으며, 이들을 권리당원으로 만들기 위해 6개월 동안 당비를 대납하겠다고 언급했다.
녹취록에는 주민등록번호 뒷자리와 전화번호, 통신사 정보 등 민감한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있어 충격을 더했다.
특히, 직원 본인이 1천8백만 원에 달하는 당비를 개인적으로 대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진 의원은 이 돈의 출처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
◆ 김민석 총리 지원 목적의 당원 가입 조작 의혹
녹취록에는 엑셀(Excel) 형태로 확보한 명단을 마치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가입한 것처럼 조작하기 위해 ‘수기로 작업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김 모 위원장은 3천 명 명단의 용도에 대해 제보자가 묻자, “내년 2월이나 3월에 후보를 선택하는 데 전화나 2월에 가면 그때 클릭해서 후보를 선택해 주시면 저희가 준비를 못 한다”고 답하며 당내 경선 활용 목적을 시사했다.
특히 ‘김민석’이라는 이름이 명시적으로 언급되며, “김민석으로 가시죠”라는 노골적인 발언까지 담겨 있었다고 진 의원은 폭로했다.
그는 내년(2026년) 다가올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현재 국무총리인 김민석 총리(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특정 종교단체 신도를 이용하고 당비 대납 및 당원 가입 조작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녹취록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유사한 지시가 있었다는 내용도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 더불어민주당 ‘내로남불’ 비판 및 국민의힘의 강력 대응 예고
진종오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그동안 국민의힘을 향해 특정 종교 개입을 맹비난하며 ‘심각한 민주주의 훼손이자 위헌 정당’이라고까지 겁박했음을 지적하며, “이것이 더불어민주당의 민낯이고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더불어민주당의 실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번 녹취가 사실이라면 특검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당당히 조사를 받을 것을 촉구했으며, 김민석 총리가 연루되어 있다면 즉각 사퇴하고 조사에 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안을 결코 좌시하지 않고 국정조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내고, 이러한 시도가 과연 처음 있는 일인지 철저히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게 국민 앞에 진실을 고백하고 즉각 사과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시스템을 재점검하라고 촉구했다.
◆ 민주주의 훼손 행위, 국민과 함께 심각성 직시해야
진종오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종교단체 신도를 권리당원으로 조작해 특정 후보를 밀어주려 했다는 사실은 단순한 당내 문제가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것은 국민 전체를 기만하고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반헌법적 행위”라며, 국민의힘은 끝까지 진실을 파헤치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특정인을 위해 더 이상 종교가 이용당하고 희생당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국민들에게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데 함께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제공=유튜브 '진종오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