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6전쟁 장진호 전투 참전용사들
4일(현지시간) 동원그룹 계열사인 스타키스트가 미국 워싱턴 근교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한 호텔에서 6ㆍ25전쟁 장진호 전투 참전용사 및 후손 초청 연례 만찬 행사를 개최했다. 생존해 있는 장진호 전투 참전용사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6·25전쟁 장진호 전투에 참전한 미군 용사들과 후손들이 4일(현지시간) 밤 미국 워싱턴DC 근교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한 호텔에서 자리를 함께했다.

동원그룹 계열사인 스타키스트가 주최한 이날 연례 만찬 행사는 6·25전쟁 발발 75주년을 기념하며 피로 지킨 자유와 굳건한 한미동맹의 가치를 다시금 상기했다.

이날 행사에는 직접 참석한 참전 용사 13명이 자리를 지키며 젊은 세대에 자유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겨울 개마고원 장진호 일대까지 북진했던 미 해병 1사단이 중공군 7개 사단에 포위되어 전멸 위기에 처했다가 포위망을 뚫고 철수한 과정을 말한다.

1950년 11월 27일부터 그해 12월 11일까지 벌어진 이 전투에서 미군을 포함한 유엔군 사상자는 1만7천명 이상, 중공군 사상자는 5만명 이상으로 한국 측은 집계한다.

매년 참전 용사들이 세상을 떠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직접 참석한 용사는 작년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인 13명이었다.

6ㆍ25전쟁 장진호전투 참전용사
4일(현지시간) 동원그룹 계열사인 스타키스트가 미국 워싱턴 근교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한 호텔에서 6ㆍ25전쟁 장진호 전투 참전용사 및 후손 초청 연례 만찬 행사를 개최했다. 참전용사인 존 맥콜클(94)씨가 기자에게 포즈를 취했다.사진=연합뉴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윤형진 주미한국대사관 국방무관은 한국이 근래 이룬 경제, 문화적 성공이 미군 참전 용사들의 희생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국방무관은 "한미동맹에 대한 우리의 헌신은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주일석 한국 해병대 사령관은 영상 인사말을 통해 "장진호 참전 용사들의 용기와 희생은 미 해병대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됐다"고 평가하며 "대한민국 해병대는 여러분들의 고귀한 헌신이 헛되지 않게끔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화해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겠다"고 밝혔다.

행사를 주최한 스타키스트의 민은홍 대표는 워싱턴DC의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에 새겨진 글귀인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를 참석자들과 함께 외치며 참전 용사들의 희생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이길현 주미대사관 보훈관은 장진호 참전 용사 후손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하며 그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본사가 버지니아주 레스턴에 위치한 수산업 회사 스타키스트는 2008년 동원그룹에 인수되기 전부터 장진호 전투 참전 용사 만찬 행사를 꾸준히 후원해왔다.

이들의 지속적인 관심은 피로 지킨 자유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게 전달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