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장장비 전시회 3년 연속 개최
북한이 방위산업 박람회와 유사한 무장장비전시회를 3년 연속 개최해 무기체계 발전을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가 4일 평양에서 개막했다고 다음날인 5일 보도했다. 개막식에서는 김정은이 참석해 연설을 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이 5일 공개된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 관련 보도를 통해 남측을 겨냥하는 무기들의 성능을 더욱 개량하며 위협 수위를 한층 높였다.

특히 '화성-11마'로 명명된 신형 미사일 탄두가 포착되면서 자유 대한민국을 향한 노골적인 도발 의지가 드러났다.

북한 김정은은 전시회 연설에서 "한반도 지역의 주요 표적에 공격 역량을 할당했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한 사진에 포착된 '화성-11마'는 북한의 대표적인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Short-Range Ballistic Missile)인 '북한판 이스칸데르' 케이엔-23(KN-23)의 개량형이다. 케이엔-23(KN-23)은 그간 철도 발사, 수중 발사 등 다양한 플랫폼이 식별됐고, 비행거리도 최대 800킬로미터(㎞)를 넘나드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남측을 타격하기 위해 북한이 지속적으로 가다듬어 온 무기체계다.

이날 공개된 화성-11마는 극초음속 활공체(HGV, Hypersonic Glide Vehicle) 형상의 탄두를 장착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저공 비행하며 한미 대공 방어망을 회피하고 주요 표적을 타격할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무장장비 전시회 3년 연속 개최

북한이 방위산업 박람회와 유사한 무장장비전시회를 3년 연속 개최해 무기체계 발전을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가 4일 평양에서 개막했다고 다음날인 5일 보도했다. 개막식에서는 김정은이 참석해 연설을 했다.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은 연설에서 "한국 지역의 미군 무력 증강과 정비례해 이 지역에 대한 우리의 전략적 관심도도 높아졌으며, 따라서 우리는 특수자산을 그에 상응하게 중요 관심 표적들에 할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적들은 자기의 안보 환경이 어느 방향으로 접근해 가고 있는가를 마땅히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 영토가 결코 안전한 곳으로 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은 그들 스스로가 판단할 몫"이라고 강조하며 위협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군사전문기자 출신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기존 극초음속 중장거리 미사일에 이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도 한미 군의 미사일 방어망을 돌파하기 위해 극초음속으로 성능을 개량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 무장장비 전시회 3년 연속 개최

북한이 방위산업 박람회와 유사한 무장장비전시회를 3년 연속 개최해 무기체계 발전을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가 4일 평양에서 개막했다고 다음날인 5일 보도했다. 개막식에서는 김정은이 참석해 연설을 했다.사진=연합뉴스


전시회에는 러시아 3엠-54이(3M-54E) 순항미사일과 유사한 외형의 초음속 순항미사일도 등장했다.

이 무기가 최현급 구축함 등에서 운영될 경우 한국 수상함 등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목적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인 화성-18형과 화성-19형도 나란히 등장했다.

김정은은 이들을 "핵 억제력을 근간으로 하는 조선의 군사력 구조를 부단히 현대화·고도화해온 중대 사업의 최근 결실들"이라고 자랑하며 핵·미사일 능력을 과시했다.

비교적 평범한 다연장 로켓으로 추정되는 무기체계가 사진상 흐릿하게 처리된 모습은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숨기기 위한 것일 가능성 등 의혹을 남겼다.

북한의 이러한 무력 과시와 노골적인 위협은 한반도와 역내 자유와 평화를 심각하게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