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1인자' 럼 서기장 북한 국빈방문 개시…김정은과 회담
북한 평양을 방문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왼쪽)과 북한 김정은이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베트남 공산당 또 럼 서기장은 9일 평양 국제공항에 도착해 북한 김정은과 회담하며 사흘간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베트남뉴스통신(VNA, Vietnam News Agency)은 김성남(노동당 국제부장)과 임천일( 외무성 러시아 담당 부상) 등이 공항에서 영접했다고 전했다. 이는 2007년 농 득 마인 서기장 방문 이후 18년 만의 베트남 최고지도자 방북이다.
또 럼 서기장은 국빈 환영식에 참석한 뒤 김정은과 회담했다.
양측은 당·국가·행정부·국회·지방 협력을 통해 고위급 교류를 늘리고, 경제·문화·스포츠·관광·교육·보건·정보통신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럼 서기장은 베트남의 경제 혁신, 관리 정책, 수출입, 사회경제 발전 경험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 문화를 알리는 라디오·텔레비전(TV) 프로그램 제작을 제안했다.
김정은은 이에 동의하며, 양국 당·외교부·부처·지방정부가 협력 이행 방안을 마련하자고 밝혔다.
양국은 유엔(UN)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ASEAN Regional Forum)에서 상호 지지와 공조를 약속했다.
또 럼 서기장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대화 촉진, 평화적 갈등 해결, 안정적 환경 유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11일까지 북한에 머물며,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 등 경축행사에 참석한다.
베트남과 북한은 1950년 수교 이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2025년을 수교 75주년 ‘친선의 해’로 선포했다.
로이터 통신은 방문 중 협력 협정 체결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베트남 측 동행 인사로는 응우옌 치 중 부총리, 판 반 장 국방부 장관, 르엉 땀 꽝 공안부 장관이 포함됐다.
VNA는 이번 방북이 양국 우호 관계의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