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관련 중대본 브리핑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행정안전부 차관)이 9일 정부세종청사 민원동 공용브리핑실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9일 낮 12시 기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본원 화재로 마비된 행정정보시스템 709개 중 193개가 복구됐다고 밝혔다.
복구율은 27.2퍼센트(%)이며, 1등급 핵심 시스템 40개 중 25개가 정상화됐다.
정부는 화재 피해 전산실 시스템 복구 방향을 조정해 일부를 대전센터 내 재배치한다.
화재는 지난 9월 26일 대전본원 5층에서 발생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 전산실 복구 계획
화재로 직·간접 피해를 입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본원 5층 전산실의 시스템 복구 방향이 구체화되고 있다.
정부는 당초 화재로 전소된 7-1전산실의 시스템을 대구센터 민관협력형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일부 시스템은 대전센터 내 사용 가능한 전산실로 옮겨 복구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했다.사진=연합뉴스
무정전전원장치(UPS, Uninterruptible Power Supply) 배터리 교체 중 리튬배터리 폭발로 불이 번져 7-1 전산실이 전소됐다.
대전본원은 2층부터 5층까지 9개 전산실로 구성되며, 5층 7·7-1·8 전산실에 전체 시스템의 상당 부분이 집중됐다.
김민재 중대본 제1차장(행안부 차관)은 “5층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대신 대전센터에서 장비를 신속히 수급해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7·7-1·8 전산실 시스템 일부를 소관 부처 협의와 세부 검토를 거쳐 대전센터 내 2·5·6 전산실로 옮겨 복구한다.
7전산실은 심한 분진 피해로 제거 작업과 데이터 복구가 진행 중이며, 일부 시스템은 2·5 전산실로 재배치된다.
2전산실에는 우편정보시스템(ePOST), 5전산실에는 국민비서(알림서비스) 등이 배치될 계획이다.
7-1 전산실은 완전 소실돼 공주센터 데이터로 복구 중이며, 국가법령정보센터·국민신문고·e하늘장사정보시스템 등 일부는 6전산실로 재배치한다. 필요 시 대구센터로 이전한다.
8전산실은 피해가 경미해 분진 청소가 완료됐으며, 전기 공사 후 복구 장비 설치에 활용된다.
대구센터로는 연계성이 낮은 시스템(모바일전자정부시스템, 보건의료인행정처분시스템 등)이 우선 이전된다.
김민재 제1차장은 “7-1 전산실 화재 당시 내부 온도가 1,600도까지 치솟아 전기·통신시설이 녹아내렸다”며 “임시 전기선로를 설치해 복구 중이며, 10일까지 공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용 국정자원 원장은 “대구 이전 대신 대전에서 신규 장비로 구축하는 시스템을 우선 복구한다”며 “대구 이전은 환경 차이로 추가 검수가 필요해, 대전 가동 후 추가 이전을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화재와 분진 피해 전산실·장비 복구를 병행한다.
당초 10월 말 도입 예정 장비를 연휴 중 앞당겨 확보했으며,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총 198식의 신규 전산장비를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 완료인 오는 15일 이후 복구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는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유지하며 세금 납부·서류 제출 기한을 연장했다.
복구 지연으로 국민 불편이 지속되지만, 핵심 시스템 우선 복구와 보안 강화로 조기 정상화를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