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사자 김문권 하사 유해.사진=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연합뉴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지난해 11월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주파리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7사단 소속 김문권 하사(현 계급 상병)로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고인은 6·25전쟁 마지막 해인 1953년 3월 입대하여 국군 제7사단에 배치된 후, 같은 해 7월 '적근산-삼현지구 전투'에 참전했다가 전사했다.
'적근산-삼현지구 전투'는 국군 제7사단과 제11사단이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주파리 일대에서 중공군 4개 사단의 공격을 격퇴하고 반격으로 전환하며 전선을 안정시킨 중요한 공방전이다.
전투 당시 혁혁한 전공을 세운 김문권 하사에게는 1954년 화랑무공훈장이 추서되었다.
고인이 입대할 당시 그의 부인은 아들을 임신 중이었다. 이제는 부인과 아들도 모두 세상을 떠났고, 며느리 방금임 씨와 손자가 72년 만에 돌아온 고인의 유해를 모시게 되었다.
고인의 며느리 방금임 씨(71)는 "시어머니께서 그렇게 생전에 유해를 찾아 국립묘지에 같이 묻히고 싶어 하셨는데, 이제 같이 합장해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국유단은 6·25전쟁 참전용사의 유해를 발굴하고 신원을 확인하여 가족에게 인계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번 김문권 하사의 신원 확인은 유가족의 오랜 기다림에 답하는 의미 있는 결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