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운항 중단 안내문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선착장에서 주변에서 한강버스가 강바닥에 걸려 멈춰서자 주변에 운항 중단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한강버스 멈춤 사고와 관련하여 "승객 여러분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공식으로 사과했다.
오세훈 시장은 철저한 원인 규명과 신속한 보완을 약속하면서도, 안전 문제를 정치 공세의 도구로 삼는 행태에 대해서는 자제를 촉구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지난 주말 한강버스를 선택했던 시민들이 예상치 못한 사고로 큰 불편을 겪었을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가 관리감독기관으로서 원인을 철저히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신속하게 보완할 것을 약속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오세훈 시장은 "안전 문제를 정치 공세의 도구로 삼는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 필요한 것은 냉정한 점검과 실질적인 개선"이라고 지적하며, 한강버스가 시행착오를 개선해 시민의 일상에 온전히 정착할 때까지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역시 이민경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서울시는 사고 발생 즉시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대응했으며, 그 과정에서 모든 안전 절차가 정상적으로 작동했음을 분명히 밝혔다.
서울시는 사고 직후 수난구조대, 한강경찰대, 한강본부 등 관련 기관에 즉시 신고하여 구조정을 투입했으며, 사고 당일 오후 9시 18분까지 승객 82명 전원을 잠실선착장으로 안전하게 이송하여 귀가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현장의 구조·대응 체계는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가동되었고 선박 또한 외형 파손이나 기계적 손상이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고 원인은 토사 퇴적에 따른 항로 수심 얕아짐으로 추정되며, 만조 시간대에 선박을 이동 조치해 정밀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서울시는 전했다.
서울시는 특히 한강버스 운항 초기부터 선박 안전성 강화, 수위 모니터링 고도화, 선착장 관리 개선 등 다중 안전망을 지속적으로 보완해왔다고 강조했다.
모든 사고와 오류 사례는 즉시 공개하고 조처해왔으며 안전을 소홀히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시는 "더불어민주당은 한강버스의 안전 문제를 과장하여 정치적 공세로 활용하고 불필요하게 시민 불안을 가중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이번 상황을 계기로 운항 환경을 더욱 정밀하게 점검하고 시설·운항·비상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한강버스 사고를 두고 오세훈 시장에게 "서울시민의 생명을 건 한강버스 운항을 전면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안전 대책을 점검하라고 서울시에 특별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