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와 오세훈 시장
김민석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세계유산 종묘 앞 세운지구 재개발을 두고 국무총리에게 갈등 조정 역할을 요청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세운지구 사업이 단순 고층빌딩 재개발이 아닌 종묘에서 퇴계로까지 거대한 녹지축을 조성하고 좌우로 녹지와 고층건물이 어우러진 직주락 도시로 재탄생하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국가유산청이 보존 우선 행정기관으로 도시계획 종합 이해가 부족하고 과도하게 예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산청이 서울의 도시 재창조 길을 막아서는 안 되며 국무총리가 특정 기관 일방 입장에 목소리를 보태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서울시는 정밀 시뮬레이션을 통해 종묘 좌우 축에 건축물 높이가 다소 높아져도 통경축이 확보되고 경관이 훼손되지 않음을 확인했다.

오 시장은 조만간 국무총리를 직접 찾아 녹지생태 도심 마스터플랜을 상세히 설명하고 이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도시가 멈추면 쇠퇴하며 늘 반대만 반복하는 정치에서 변화와 혁신이 싹틀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 세대를 위한 길을 열기 위해 제때 해야 할 일을 모두 함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무총리는 감성적 구호가 아닌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관계기관이 협의할 수 있도록 조정자 역할을 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