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이 지난 2023년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한 모습.
북한 김정은이 지난 2023년 8월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ㆍ을지프리덤실드)를 기해 해군 함대를 시찰하고 전략무기 발사훈련을 참관했다.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함정은 압록급 호위함(추정 배수량 1천500톤(t))으로 추정된다.사진=연합뉴스
미국 북한 전문매체 엔케이뉴스(NK News)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북한이 한미 해군 연합훈련 기간 한국 인접 동해안 고성항에 두만급(1천500톤급) 호위함을 추가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사진은 두만급 호위함이 지난달 30일 강원도 문천 해군기지 공장에서 고성항으로 입항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이 함정은 지난 9일까지 기존 압록급(1천500톤급) 호위함과 함께 고성항에 나란히 정박해 있었다.
엔케이뉴스는 한미 연합훈련 첫날인 지난 11일부터 두만급 호위함 한 척이 고성항에서 사라졌다며 해상 작전을 수행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북한은 연합 함대 공격 시나리오에서 미사일 발사 준비를 과시하기 위해 함정을 운항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미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동해상에서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 등이 참가한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했다.
두만급과 압록급 호위함은 북한이 올해 5천톤급 구축함 최현호를 공개하기 전까지 보유한 함정 중 배수량이 가장 크고 최신급으로 분류된다.
엔케이뉴스는 북한 관영 매체가 이 함정들에 핵 탑재가 가능한 화살 계열 순항미사일을 탑재했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지난 2023년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으며 당시 탑승한 함정은 압록급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당시 발사된 미사일이 화살-2이며 전술핵탄두 화산-31을 장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엔케이뉴스는 김정은이 지난해 9월 문천에서 대규모 해군기지 건설 필요성을 강조하며 시찰했으나 현재까지 건설 재개 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